아무리 뛰어난 과학기술인프라를 보유한 대전이라도 이를 하나로 묶어내고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은 요원하다. 첨단과학기술도시를 표방하는 대전시의 과학정책을 총괄하는 양승찬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을 만나, 시가 구상 중인 비전을 들어보았다.
-과학의 날을 맞이한 소감은.
▲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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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과학도시 대전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40년 가까이 약 35조원이 투입된 과학기술집적지로서 전문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본다.
그동안 연구개발성과의 사업화 및 창업지원으로 국가기술혁신 및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400억달러 원전수출을 위한 원천연구 성공, 세계인이 향유하는 휴대인터넷 시스템(와이브로), 최초의 실용인공위성 개발, 지능형 로봇 휴보가 대덕특구에서 탄생했다. 실질적 성과를 보면, 특구 출범 이후 2010년 말 기준으로 총매출액은 17조7000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고 입주기업은 687곳에서 1179곳, 연구개발비는 1조8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11개에서 24개, 연구소기업은 20개, 첨단기술기업은 93개까지 늘어 모든 지표별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 21세기 선도 산업인 과학기술 및 지식정보 산업이 특화된 활력있고, 경쟁력있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시의 핵심 과학특화 전략을 소개한다면.
▲대덕특구에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비롯해 1000여 개의 기관이 입주해 있고 2만5000여 명의 석ㆍ박사 등 연구인력이 근무하면서, 연간 6조5409억원의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 출연연과의 네트워킹 및 소통과 공유를 위해 과학마을 콘서트와 사이언스길 걷기대회, 총괄협의회 운영, 대덕특구탐방프로그램 실시 등을 통해 특구 알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대중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신경쓰겠다. 전국의 학생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과 주니어 닥터, 세계 창의력 경연대회 개최가 대표적 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고, 시민 및 청소년들을 위한 생활과학교실과 과학탐구교실, 과학나눔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과 과학벨트 조성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특화 부문의 중ㆍ장기 과제를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같은 외부적 호재를 지역경제활성화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정보통신ㆍ바이오ㆍ메카트로닉스 사업, 첨단부품 및 소재사업, 국방산업, 나노인프라 구축사업 등 4대 전략산업은 대전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올해부터는 나노융합산업과 국방산업, 고부가가치산업인 영상과 MICE산업을 선정, 중장기 육성에 나서겠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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