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시민단체 '도시철도 2호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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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시민단체 '도시철도 2호선' 대립각

경실련ㆍ참여연대 2명 민관정위원회 탈퇴 “지상고가 경전철 저지운동 본격 나설 것”

  • 승인 2012-04-18 18:06
  • 신문게재 2012-04-19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소속을 대표해서 대전도시철도2호선 민ㆍ관ㆍ정 위원회에 참여해왔던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이 18일 오후 2시 시청 기자실에서 대전도시철도2호선 민관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김상구 기자
▲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소속을 대표해서 대전도시철도2호선 민ㆍ관ㆍ정 위원회에 참여해왔던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이 18일 오후 2시 시청 기자실에서 대전도시철도2호선 민관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김상구 기자
대전시민사회단체가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 방식을 놓고 정면 대립각을 세우고 나섰다.

지난 16일 시가 도시철도 민관정위원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 기종을 모노레일에서 자기부상열차로 바꾸겠다는 입장 전달 이후 위원회에 참여했던 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선 것.

18일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민관정위원회에 참여해왔던 위원 2명(이광진 대전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의 탈퇴를 선언했다.

탈퇴와 함께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문제점과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전문가 검토나 시민 동의절차 없이 시가 차종변경에 나선 것은 갈팡질팡하고 있는 시 교통행정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호선 건설 논란의 핵심중 하나는 흉물교각 논란”이라며 “도로중앙에 다리를 세우고 철도를 놓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이미 용인이나 김해, 대구 등 지상고가 경전철에서 확인됐듯이 순기능보다는 도시경관침해 등 심각한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대전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후 기종이나 건설 방식을 채택해도 늦지 않다고 하지만, 전체 예산대비 20% 범위내에서 조정이 가능하고 내용을 변경할 경우 예타를 다시해야 한다”며 “시의 말대로 예타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건설방식이나 기종 변경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정 위원회 탈퇴와 함께 지상고가 경전철을 저지하기 위한 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지활동 돌입도 예고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중앙정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입장을 개진하고, 시민들과 함께 대구 지상고가 경전철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아직은 최종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기종에 대해서는 착공 직전에도 바꿀 수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도 그때부터 시작이다. 외국과 타 지자체의 개통 사례를 검토해서 선택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염 시장은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전제한 뒤 “시민단체가 민관정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오히려 맞는 방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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