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입주하는 세종시 임차청사에 대한 위탁개발사업 최종낙찰자를 놓고 계룡건설과 대우건설의 막판 저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조달청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인 정부출연 연구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사업 설계심의에서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93.59점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세종시 임차청사의 추정금액은 2394억원에 달하며 세종시 4-1구역 생활권의 연구시설용지 7만165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연면적 11만6780㎡)로 건설된다.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계룡건설과 함께 입찰에 나선 업체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대림건설, 금호산업으로 각각 86.39점, 84.28점, 74.99점 순으로 평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낙찰 심사는 설계와 가격이 55대 4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단지 설계심의 순서만을 놓고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계룡건설로서는 최종낙찰자로 선정될 경우, 정부청사 등 세종시 건설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는 점에서 지역업체로서는 '세종시 호재'로 인한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역시 비록 설계심의 평가에서 계룡건설보다 낮은 점수를 얻긴 했지만 불과 7.2점 차여서 가격경쟁을 통해 최종낙찰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계심의 순서로만 볼 때에는 계룡건설과 대우건설의 막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가격 경쟁 비율이 낮은 수준은 아니어서 대림건설이나 금호건설 역시 최종 낙찰 후보군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가격개찰을 집행해 오는 23일 실시설계적격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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