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ㆍ구의회 폐지 즉각 철회하라”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자치구ㆍ구의회 폐지 즉각 철회하라”

대전시 구청장협의회 성명… “풀뿌리 민주주의 후퇴 초래”

  • 승인 2012-04-17 18:46
  • 신문게재 2012-04-18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 반발 확산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이하 개편위원회, 위원장 강현욱)가 지난 13일 광역시 구청장을 중앙정부 임명제로 변경하고 구의회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결정한 것에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대전시 구청장협의회(회장 박환용 서구청장)는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개편위원회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 5개 구청장 공동명의로 발표된 이날 성명에서 “지방행정의 효율성에 치우쳐 임명제 구청장을 만들고 구의회를 폐지하는 결정은 지방자치 제도의 뿌리를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을 국민적 합의나 자치구와의 상의도 없이 심의ㆍ의결한 것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이자 지역을 분열시키려는 졸속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자치구제가 폐지된다면 “정책 결정이 특별ㆍ광역시 차원에서 이뤄져 주민의 접근성과 민주성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성명을 통해 지방자치 무용론의 본질은 중앙집권체계의 한계에 있음을 지적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학계, 지역사회,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는 공개적인 논의과정을 거치고 이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현재의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구청장과 구의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제도가 제도적으로 잘못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며 무모한 중앙집권적 정책의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서울특별시와 부산ㆍ대전ㆍ광주ㆍ울산ㆍ인천ㆍ대구 등 6개 광역시에 속한 자치구의회를 폐지하고, 서울을 제외한 6개 광역시 구청장을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13일 의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