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s 쇼핑몰 '이랜드의 고민'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백화점 vs 쇼핑몰 '이랜드의 고민'

대형마트 총량제 의식 지난달 쇼핑센터 예비입찰 실시… 업태전환 고려

  • 승인 2012-04-17 18:19
  • 신문게재 2012-04-18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이랜드그룹이 대전의 노른자위 둔산지구 땅에 백화점과 대형 쇼핑센터 건설을 놓고 고심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백화점 신축설이 불거졌지만 올들어 대형마트 총량제로부터 자유로운 쇼핑센터 건설 관련 경제성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대전 서구 둔산동 인근 상업지역을 매입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에 이랜드리테일의 백화점 신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쇼핑센터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경제성 검토에 나서고 있어서 업태 전환에 대한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건설은 지난달 말 대전 둔산동 쇼핑센터 신축 프로젝트 중 골조공사를 비롯해 PRD파일공사, 슬러리월공사 등 VE(경제성검토)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사전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입찰 공고에서 공사 규모는 지상 13층, 지하9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고가 난 입찰은 확정된 계획자료는 아니지만 향후 사업추진에 앞서 경제성 여부를 파악한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 한 임원은 “경제성 검토 과정은 공사 설계 등에 대해서 경제성이 있는 지, 공법이나 구조물 등이 안전한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검토는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신규 공법이나 자재 등을 적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당초 NC 백화점이 쇼핑센터로 업태가 변경된 것과 관련, 이랜드그룹측이 대전시의 대형마트 총량제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대형마트 총량제를 실시, 백화점(30% 이상 직영체제)의 추가 입점을 제한하고 있는 데 쇼핑센터는 쇼핑매장을 임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

대전시 관계자는 “직영체제 매장이 전체 매장의 30% 미만일 경우에는 백화점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대형마트 제한 등의 협의가 필요없다”며 “현재 대형마트 총량제 제한여부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오는 6월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각종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에 이와 같은 입찰 공고문을 게시하면서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사업지 인근의 한 오피스텔 소유주는 “대전복합터미널의 쇼핑매장이 들어오면서 인근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며 “둔산지역에서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시뮬레이션 입찰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말할 수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