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런던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포효할 충청인을 생각하면 벌써 전율이 느껴진다. 런던행을 이미 결정했거나 대표 선발을 노리는 선수 가운데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대전ㆍ충남 아들 딸은 누가 있을까.
▲탁구 김경아 '노련미로 제압한다'=탁구에서는 김경아(36)가 주목된다.
김경아는 호수돈여고를 나온 대전 토박이로 현재는 대한항공 탁구단 소속. 김경아는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2000 시드니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딴 베테랑.
박경애 대한항공 트레이너는 “대표팀 맏언니로 풍부한 올림픽 출전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가 탁월하다”며 “중국, 싱가포르가 막강하지만 (김경아가)베스트 컨디션으로 가면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유도 김나영 “목표는 금메달”=대전 여자 유도 간판 김나영(25ㆍ서구청)도 런던에서 '금빛 매치기'를 준비 중이다.
+78㎏ 체급에 출전하는 김나영의 주특기는 벼락같은 허리 후리기로 중국, 슬로베니아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5위)에 이어 2번째 출전하는 올림픽으로 어느 때보다 의지가 결연하다.
김나영은 “목표는 금메달이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베이징에서 못다 푼 한을 런던에서 반드시 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궁 김법민 '마지막 관문 넘기면 런던행'=배재대 양궁 김법민(22)도 런던행이 초읽기다.
올림픽 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에서 김법민은 3차 선발전까지 치른 현재 최종 후보군 4명 안에 포함됐다. 대한양궁협회는 다음달 터키 월드컵 2차 대회가 끝난 뒤 자체 심사를 벌여 최종 대표를 3명으로 추릴 계획이다.
김법민은 2011 유니버시아드대회 혼성 1위, 개인전 3위 등 신궁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활시위를 잡으면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것이 강점.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최종 대표 선발과 올림픽 메달은 무난할 것이라는 것이 체육계의 평가다.
▲사격 김윤미 '런던올림픽 향해 조준중'=사격에는 서산시청 김윤미(31)가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 금메달 2개에 빛나는 김윤미는 현재 프레올림픽에 출전 차 해외에 나가 있다. 동료와 런던행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결전을 벌이는 중이다.
김윤미는 개인 인터넷 홈피 대문에 '2012 런던올림픽을 향해 조준 중'이라는 글귀로 런던행 달성의 의지를 대신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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