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황간면 광평리에 사는 송영호(51)ㆍ이민화(41) 부부다.<사진>
1993년 결혼한 부부는 1994년 첫째 승주를 시작으로 진욱, 사무엘,연주, 호산나, 다니엘, 가브리엘, 그리고 지난해 6월에 태어난 막내 진태까지 모두 8명의 아이를 낳았다.
이들 부부는 “애들이 좋아 많이 낳았는데, 흉을 보는 것 같아 자격지심이 들어 괜히 싸우기도 많이 했다”며 “요즘은 다둥이 가정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이 한결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다둥이네는 좌충우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지만 엄마 아빠를 도와주는 큰 아이들과 애교만점 작은 아이들의 재롱으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민화씨는 “아침부터 아이들 깨우기 시작해 옷입히고 머리 빗기고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첫째 승주와 넷째 연주가 엄마 아빠를 많이 도와준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늘 웃음이 가득한 다둥이네는 한적한 시골 분위기를 왁자지껄하게 만들어 인기가 많다. 동네 노인들은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마을 어귀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이 정겹고 마을을 가득채워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부부는 “아이들이 많은 축복 속에 태어난 만큼,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아프지 않고 자라주길 바란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충북=이영복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