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1000여 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기업투자심리지수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투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35.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투자심리지수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투자의향 점수와 자금조달ㆍ법제ㆍ국내외 수요 등 5대 투자환경 요소별 점수를 합산하며, 각 항목에 대해 긍정적(100), 반반(50), 부정적(0)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 이를 평균내는 방식으로 산정했다.
수치가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그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노후설비 교체수요가 많은 기계류가 50.9, 전기ㆍ가스업종이 50.3으로 기준치(50)를 겨우 넘겼고, 이어 통신ㆍ방송서비스(47.7), ITㆍ전기전자(39.5), 자동차ㆍ운송장비(38.2), 운수ㆍ유통(3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투자심리지수가 32.2로 44.6을 기록한 대기업보다 투자심리가 더 크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형태로는 수출기업의 상황(38.9)이 내수기업(35.1)보다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하반기에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투자심리지수가 49.2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긴 했지만,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국 경기 위축, 선거에 따른 급격한 정책변화 우려 등이 상존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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