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효부 김기숙씨 가족. |
논산시 은진면 남산1리에 살고 있는 이찬주(59)씨의 부인 김기숙(58)씨는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윤명례ㆍ102)를 친정어머니처럼 생각하고 봉양, 효부(孝婦) 소리를 듣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김씨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당연한 일이 아니라 겸손한 효심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씨는 1976년 11월 지인의 중매로 8남매(6남2녀) 중 다섯째 아들인 이찬주씨와 결혼하면서부터 고인이 된 시아버지(이은학씨)ㆍ시어머니와 친부모, 친딸처럼 화목하게 생활했다.
이 과정에서 시아버지가 지병으로 1992년 87세로 운명을 달리한 후 시어머니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은 결과 김씨는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처럼 모시는 것이 최고라는 마음가짐에서 비빔밥도 한 그릇에 같이 비벼 먹고 한 이불에서 같이 잠도 자는 등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효도는 거창한 게 아니라 작은 씀씀이에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매사를 시어머니와 반드신 상의해서 가사를 꾸려 가고 있는가 하면 남편 이찬주씨를 뒷바라지해 현모양처라는 칭송의 목소리도 높다.
논산=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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