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봉명동 주민들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이 2009년 12월 응급실 앞 주차장 부지 1240㎡에 지상 3층, 150대 동시주차의 주차빌딩을 신축하면서 오히려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함께 본관 82면, 장례식장 72면, 주차빌딩 315면 등 모두 619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지만, 일부 직원과 외래환자의 불법주차는 여전해 교통안전사고에 위협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병원 인근 불법주차는 15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외래환자도 병원주차비를 아끼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불법주차를 하는 실정이다.
실제 순천향대병원 인근인 천안여상~쌍용대로 310m 구간은 수십 여대의 불법 주차차량이 즐비해 일대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구간은 주차금지구역이지만 실제로는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400여 명의 등하굣길 중ㆍ고등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순천향대병원도 2대의 통근버스로 직원의 자가용 운행을 줄이도록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래환자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불법주차로 인한 주민피해는 계속될 전망이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주차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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