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학술용역 활용도 낮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학술용역 활용도 낮다

작년 16건 중 9건 반영그쳐… 관리부서 이원화도 걸림돌

  • 승인 2012-04-15 16:16
  • 신문게재 2012-04-16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가 발주하는 학술연구용역이 사전ㆍ사후 평가 기능의 부재로 시책 반영 등 활용도가 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심의도 형식적으로 이뤄지면서 관행ㆍ중복적 실시에 따른 예산 낭비 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도 학술연구용역 시행 및 관리 개선방안에 따르면 도는 행정업무의 효율적 운영과 개선을 위해 학문 분야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에 대한 학술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 학술연구용역비로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2억8063만원(10건)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5억원을 확보, 4억6271만원(16건)의 예산을 사용했다.

학술용역비 예산 지원은 '도 용역시행 절차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시행ㆍ관리 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용역관리 부서의 이원화로 효율성 저하 문제를 낳고 있다.

현재 풀(Pool) 연구비는 정책기획관실에서, 부서사업비의 경우 해당부서에서 관리한다. 이로 인해 예산심의 탈락 등 자체예산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학술용역으로 연구비를 신청, 대체 시행하는 변칙적인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실제로 토양보전계획 수립연구용역(2010년)과 도정의정비 산정 관련 주민의견 수렴 연구용역(2011년) 등은 법령상 필수용역이어서 자체사업비 확보를 통해 시행해야 하지만, 학술용역으로 진행됐다.

형식적 심의 기능도 문제로 지적됐다.

학술용역은 정책기획관실ㆍ실시부서의 사전 심사와 정책자문위원회 자문과 도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탁기관에 맡겨 발주되지만, 최근 2년간(2010~2011년) 신청된 26건은 부결 없이 모두 원안 가결됐다. 특히 공무원의 용역 참여 규정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연구용역의 성과점검의 부재에 따른 책임성 저하로 활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용역 중 9건(시책반영 6건, 정책자료 3건)은 활용됐지만, 7건은 아직 미정 상태로 56.2%의 활용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처럼 도에서도 사후점검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사후평가제도와 사후관리, 용역 수행 때 공무원 참여범위 등을 명시토록 '도 용역시행절차 및 관리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용역관리를 체계화 하기 위해선 관리부서를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의회전문위원 검토보고서 수준의 실질적 사전검토와 관리카드 작성을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