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포장단위 세분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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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포장단위 세분화 시급

50㎖ 용량 단일포장 판매… 잔량 남을땐 대부분 폐기 '예산낭비' 지적

  • 승인 2012-04-15 13:52
  • 신문게재 2012-04-16 18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정부에서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접종 미실시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구제역 예방백신 최소 포장단위가 1병에 50㎖용량(25마리 접종분)으로 단일 포장되어 판매돼 접종 후 잔량이 남을 경우 사용 할 수 없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한우 55마리를 사육하는 농가가 1회 접종(1마리 백신정량 2㎖)을 위해서는 백신 110㎖가 필요한데 50㎖규격 병으로만 시판돼 백신 3병(150㎖, 75마리분)을 구입해야 되고 이는 결국 실제보다 40㎖를 더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개봉된 백신은 36시간이내 사용해야 하며, 직사광선을 피하고 냉장상태(2~8℃)로 얼지 않도록 보관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상 농가에선 그대로 버릴 수 밖에 없다.

다만, 필요한 양 만큼의 백신을 담을 수 있는 멸균용기를 현재까지는 사용 중이나 백신을 옮겨 담는 과정 중 오염 우려 및 번거로움 등으로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50마리 이상 전업농가는 백신비용의 50%를 부담(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전액 보조)해야 함에 따라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엄청난 예산낭비의 요인으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백신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서는 백신 포장용기를 세분화(10㎖, 15㎖, 20㎖ 등)하고, 1마리 1회 접종 용량인 2㎖짜리 용기를 개발 보급하는 등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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