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 투자자들 어디로 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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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 투자자들 어디로 몰릴까

지역개발 공약관련 부동산 투자는 '시기상조' 저축銀 구조조정 불안, 정치테마주 매입 머뭇

  • 승인 2012-04-12 18:45
  • 신문게재 2012-04-13 9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4ㆍ11 총선이 끝났지만 지역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를 비롯해 증시, 예금 등 어느 하나 안정적이지 못해 자금 투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중이다.

4ㆍ11 총선의 지역구 당선자들은 저마다 부동산 개발 공약을 내걸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역세권 개발의 강력한 추진을 비롯해 도청이전부지 대전시로 소유 이전 및 부지활용, 보문산 관광벨트 육성, 노후화된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 증축, 유성복합터미널 조기 구축 등 부동산 투자 호재가 될 수 있는 공약이 제안됐다.

그러나 지역 개발의 경우, 도시 균형 개발이라는 명제 이행을 비롯해 도안신도시, 세종시 중심의 개발로 시장이 치우친 상황 등 제한요소가 산재한 만큼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

부동산 투자자들 역시 지역내 각종 호재의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한 가운데 투자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생각에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 4ㆍ11 총선 결과에 따라 박근혜주(株)가 상승한데 반해, 문재인주(株)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박근혜 관련주로 손꼽히는 EG를 비롯해 동양물산,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모두 15%에 임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문재인 관련주로 분류된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유성티엔에스는 모두 14%대의 하락세로 곤두박질쳤다.

정치권의 지형변화에 따라 관련 증시의 향방을 예견하기가 어려운 투자자들로서는 일단 자금을 묶어놓는 게 상책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총선 뒤 구조조정이 결정될 것으로 예고된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살생부가 나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영업에 나서고 있는 저축은행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금감원은 이미 4개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검사가 끝나면 곧바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일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예치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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