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악자전거(MTB)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특히 대전 지역은 최초로 전국규모 MTB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우리나라 MTB 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매력적인 MTB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MTB는 무엇?=MTB(Mountain bike)는 1970년 미국의 사이클선수 게리 피셔가 일반사이클에 모터사이클 바퀴를 달고 산에서 탄 것에서 유래됐다.
기어 변속 폭이 넓어 경사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자전거의 기어는 최대 24단인 것에 비할 때 MTB의 기어 변속 폭은 27~30단이다.
MTB는 일반 자전거와 큰 차이점이 있다.
우선 차체 무게가 10㎏ 전후로 14㎏ 가량인 일반자전거보다 가벼워 속도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차체의 강도는 알루미늄, 스칸듐, 티타늄 등으로 만들어져 일반자전거보다 훨씬 강하다. 이밖에 산악에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차체 양쪽 또는 한쪽 완충장치가 있는 점도 일반자전거와 다른 특징이다. MTB 경기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 종목은 산악능선을 종주하는 크로스컨트리와 언덕 아래에서 언덕 위의 결승점까지 질주하는 힐클라이밍,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다운힐 등이 있다.
▲MTB 문화 선도하는 대전=MTB가 우리나라에 보급된 시기는 불과 10여 년 전이다. 동호인들이 대거 생겨나면서 활성화된 시기는 5~6년 전이다.
이처럼 짧은 역사 속에서도 대전은 우리나라 MTB 중심도시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지역 내 각 동호회를 연합한 대전시MTB연합회가 창립됐다. 아직까지 전국단위 MTB연합회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대전이 생활체육 MTB분야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 것이다.
연합회에는 48개 클럽 약 8000여 명의 동호인들이 가입돼 있으며, 등록되지 않은 동호인까지 합치면 족히 1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연합회의 추산이다.
MTB 문화 보급에도 대전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 연합회 창립원년인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국규모 대회인 '이츠 대전 바이크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다른 전국대회인 '헬스컵'도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개최한 바 있다.
김성길 대전MTB연합회 홍보이사는 “대전은 그리 길지 않은 우리나라 MTB 역사 속에서도 가장 주도적으로 MTB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 자전거 관련 각종 제도와 법령정비와 관련해서도 지자체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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