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있는 태안여중(교장 정용주)은 기존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진 방과 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전인교육형 융합 캠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전교생의 99%가 참여해 사교육비 절감에도 한몫하면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성원도 뜨겁다.
▲ 한지공예반(왼쪽)과 야간자율 공부방 |
▲주중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태안여중은 일주일에 4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 신장을 위한 통합교과 캠프 프로그램, 1ㆍ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스마트 학생동아리와 예술 교과 캠프를 운영한다.
3학년 학생들은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기술ㆍ가정, 음악 등 8개 과목을 통합하고 수업시수에 비례해 통합교과 캠프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시계 톱니바퀴가 맞물리 듯 정규 교과 시간에 배웠던 것을 방과 후 시간에 복습하면서 학습 이해력을 높이고 있다. 1ㆍ2학년 학생들의 스마트 학생동아리와 예술 교과 캠프도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에 2회씩 스마트 학생동아리 14개 프로그램, 예술 교과 캠프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미술반, 피구반, 무용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반, 한자급수반, 한국사능력검정시험반, 논술기초반, 대인관계를 높여주는 의사소통 대화법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야간 방과 후 프로그램=태안여중의 향학열은 밤늦게까지 빛나고 있다. 우수한 재능을 가진 영재를 조기 발굴, 육성하자는 취지로 수월성 교육뿐만 아니라, 창의과학캠프, 창의력 수학교실, 영어 업그레이드반, 영어 B.O.B 등 다양한 스마트 학습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야간자율공부방 역시 5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하고 있어 늦은 시간에도 학생들의 책 넘기는 소리는 그칠 줄 모른다. 학부모 도우미 교사와 태안여중 교사의 지도와 학습 자료 제공은 학력 신장에 한몫을 하고, 지역사회의 자율방범대도 차량을 지원해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토요 방과 후 프로그램=토요일 방과 후 프로그램 역시 주중 방과 후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홀수 주 토요일에는 스마트 학습 동아리 프로그램인 독서캠프, 수학보충심화반, 신나는 영어교실 등을 운영한다. 짝수 주 토요일에는 예술 교과 캠프 프로그램인 무용반, 배드민턴반, 목련소리반, 연둣빛 뜨락(연극)반, 파티시엘, 신나는 난타, 포크 기타 등을 운영 중이다. 토요일에는 배드민턴과 피구 등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입시에 따른 부담감과 그에 따른 성적 지상주의로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학습동아리와 진로ㆍ스포츠ㆍ예술 체험 캠프를 통해 우수 학생들은 실력을 향상시켜 개개인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태안여중만의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정용주 교장은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이를 위한 물적ㆍ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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