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행정도시건설청 및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개교한 첫마을 내 참샘초와 한솔중ㆍ고교는 최근 교과부 요청에 따라 도교육청으로부터 스마트스쿨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됐다.
이는 전국 첫 선정으로, 세종시가 선보인 스마트패드와 전자칠판, RFIDㆍ학교 알림 서비스 등 스마트스쿨 시스템 발전 및 확대 가능성을 열어낸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첫마을 학교를 성공 사례로 육성함으로써, 2015년 국내 스마트스쿨 전면 도입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공주중과 보령 청파초 등 충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5개 시ㆍ도 소속 10개교가 같은 시기 스마트스쿨 연구학교로 동시 선정됐지만, 세종시와 달리 인프라 구축 과정을 먼저 거쳐야하는 단계다.
첫마을 3개교는 2014년 3월말까지 2년간 약 2000만원의 정책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초등학교 3개 학년, 중학교 2개 학년, 고등학교 1개 학년 이상이 향후 스마트교육 모델개발에 참여해야한다. 이를 통해 과거 정형화된 교육 시스템에 스마트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접목되는 방안을 찾게 된다. 우수 교원 확보에도 유리한 입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장 요청에 따라 연구수행 교원을 우선 배치 가능하고, 유공 교원에게는 가산점 및 인사상 우대조치도 주어진다.
세종시가 지향하는 명품 교육실현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지만, 2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실제 교육현장에 효율적인 접목과 안정적인 정착은 여전한 숙제다. 초기 단계다 보니, 보완해야할 사항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학생 개개인에게 지급해 활용률을 높이려던 스마트패드는 학내에서만 우선 사용할 수 있는 상태고, 실제 수업에 접목까지 교사 역량 강화와 프로그램 개발 등의 숙제가 남은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스마트스쿨의 실제 효과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이번 연구학교 지정이 부족한 과제를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고, 스마트교육도 시간이 갈수록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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