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교육원의 충남 Wee스쿨 입교생들이 교육을 받고있는 모습. |
입교생들은 생각 자체가 대체적으로 삐딱하고 뭐든지 하고자 하는 일은 해야만 속이 풀린다. 말 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고 모든 일들이 자기 이익과 관련되어야 한다.
입교생 90%가 흡연을 할 정도로 일선 학교에서 막 나가는 아이들이다. 많은 학생들이 가정해체나 생계의 어려움으로 어린시절 반항심으로 삐딱해 진 것이다.
이런 학생들이 충남 Wee스쿨에서 17주 교육을 받으면 확실히 변한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분쟁이 생기면 먼저 주먹이 나갔지만 교육을 받고 난 후에는 때리기 전에 상대방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금연 성공학생도 많아지고, 인사성도 생겨 난다.
이들을 변화시킨 요인은 충남 Wee스쿨의 교육방침과 교육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학교는 인성 함양과 학생 마음의 긍정적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무조건적인 이해와 사랑, 학생들의 의견 최대한 수용, 학생 개개인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박근수 장학사는 “감성을 변화시켜 학교적응력 향상과 사회적응력을 길러주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는 또 “부모와 피해학생들이 고통받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Wee스쿨은 총 4기까지 161명이 수료했고, 현재 5기 39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충남 Wee스쿨과 인연이 없었으면 중도탈락할 학생들이었지만, 17주의 교육을 받고 난 후 91%가 진급이나 진학을 했다.
한편 지난 6일 당진의 한 스님은 키우고 있는 한 학생과 주말을 같이 보내기 위해 수업을 마치기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충남 Wee스쿨에 보냈는데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학교 관계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 충남 관내 학교에서는 한해 1000여 명이 넘는 비행 청소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이들 학생들이 중도탈락하지 않도록 충남 Wee스쿨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수료생 학부모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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