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기지시줄다리기 행사 모습. |
이를 위해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구자동)는 지난 3월부터 줄 제작에 들어가 짚단 4만 단으로 직경 3m, 길이 110m의 작은 줄 500가닥을 만들어 지난달 16일 3만 여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큰줄' 제작을 마치고 큰줄 양옆으로 붙일 '곁줄'과 사람들이 잡아당길 수 있도록 곁줄에 '젖줄(손잡이줄)'을 붙이는 작업을 5일 마무리했다.
12일 오후 7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오전부터 줄다리기 박물관에서는 학생 줄다리기와 씨름 대회, 솟대 경연대회가 열리고 기지초등학교 부근 국수봉 국수정에서는 도지사기 궁도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다음날 13일 오전에는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소꼬리, 돼지꼬리 씨름대회와 학생들 대상으로 애기씨름 대회가 열리며 전국 농악 대회가 오후까지 이어진다.
14일 오전에는 4개국 초청 스포츠줄다리기 대회와 전국 팔씨름대회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국 민속 줄다리기인 창녕의 영산줄다리기와 삼척의 기줄다리기, 밀양의 감내게줄당기기 등이 시연돼 무형문화재를 직접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오후 1시부터 기지시줄다리기의 하이라이트인 줄나가기와 줄다리기가 3만 여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줄다리기는 물위마을과 물아래마을이 겨루는 형식으로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데 '물위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물아래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한편 12일 개막식부터 14일까지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전통 공연과 지역 문화인 공연, 동호단체 공연 등 다채로운 야간 공연이 펼쳐져 줄다리기 축제의 흥을 늦은 저녁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또 줄다리기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남이흥 일가 유물전시와 체험학습실에서는 닥종이 공예 체험이 마련돼 있으며 박물관 주변 먹거리 장터에서는 당진의 제철음식인 실치회와 간자미회 등도 맛볼 수 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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