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흥주<사진 가운데>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장 |
봉사활동도 중독성이 있어서 한주라도 봉사를 거르면 몸이 근질근질해 진다는 권흥주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장의 말이다.
“소외된 가정에 조그마한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것, 나보다 어려운 환경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게 기쁘고 보람된 일이지요.”
권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매주 연탄배달봉사를 하는 기쁨과 보람에 대해 털어놓았다.
“어느 작가가 이렇게 말했지요.'사람은 비가 오면 비를 맞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비는 걷힙니다'라고요. 어려운 환경의 분들에게도 언젠가는 희망의 날이 올 것입니다. 이 분들에게 우리가 작은 우산이 되어드리는 겁니다.” 권 회장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사람을 귀히 여길줄 알게 되고 집에 돌아가서는 투정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감사와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주민자치센터나 장애인협회에서 추천받는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가정, 독거노인들 가정을 선정해 250~300장씩 자비를 들여 연탄배달봉사를 하는 권 회장과 회원들이 그동안 전달한 연탄은 3만장이 넘는다. 회원들은 연회비 5만원에 매주 연탄비 1만원씩을 내고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자기 돈 내고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 바로 대전봉사체험교실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봉사활동 참여자는 점점 늘어 이제 다음카페에 개설된 대전봉사체험교실 가입자수만 700여 명에 이른다.
오리가공업체인 컨츄리식품에서는 매번 물품을 후원해 지원횟수만 해도 222회에 달한다.
권 회장은 “푸드뱅크에 음식을 전달하고 각 복지관과 노인정, 독거노인가정, 장애인 가정 등에 연탄과 오리훈제, 돋보기, 사탕, 목도리를 선물해드리고 방역소독도 해드린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이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봉사체험교실 이전에도 장애인단체 등에서 20여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온 권 회장은 “난 봉사에 중독된 사람”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계속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게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대전봉사체험교실에 참여해 매주 봉사하는 학생들은 공부도 잘하고 품성도 좋다”며 “봉사단 출신 학생중 80% 이상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보면 고맙기도 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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