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7.08… 한달만에 2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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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97.08… 한달만에 2000선 붕괴

  • 승인 2012-04-09 19:03
  • 신문게재 2012-04-10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코스피가 미국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외국인 및 기관의 동반 매도 여파로 2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볼 때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며 코스닥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95포인트(1.57%) 내린 1997.08에 장을 마감했다. 2000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7일 기록한 1982.15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지수는 오는 12일 옵션만기일을 앞둔 가운데 미국고용지표의 부진 소식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가세하자 낙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만 상승한 채 의료정밀, 종이목재, 건설, 운수창고, 기계, 증권, 은행, 전기전자, 의약품, 화학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에서는 상한가 8개를 비롯해 143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22개를 포함해 704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1포인트(3.30%) 하락한 486.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9일 477.61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매수세력이 실종된 상황에서 수급공백현상을 빚으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에 밀려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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