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서산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선 가운데 한 괴한에게 달걀 테러를 당했다<사진 맨 위>. 괴한은 경호원들이 제압했고, 달걀은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 [서산=로이터/뉴시스] |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산ㆍ태안에 출마한 조한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피습당했다.
한명숙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산시 동문동 유세장에서 연설을 마치고 1시 30분께 연단을 내려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피습을 당한 것이다.
6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모자를 쓴 채 한 위원장에게 접근, 목덜미를 손으로 잡아챘으며, 이 남성은 날계란을 들고 있었지만 이미 계란은 떨어진 상태였고 한 위원장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곧바로 연행된 이 남자는 자유선진당 지지자로 한 위원장의 유세 내용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 날 연설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는 정치 자금법 위반과 배임죄로 두 번이나 실형을 산 사람”이라며 “자유선진당의 교섭단체도 못되는 사람을 뽑으면 국회에서 힘을 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남성은 서산경찰서 동부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 위원장은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한기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1야당의 대표가 지지유세도중 백주대낮에 피습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서산경찰서는 배후가 있는 지 철저히 수사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 있던 상인들과 수행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한 위원장이 연설을 마치고 채소시장 쪽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60대 남성이 한 위원장 쪽으로 접근해 몸을 날려, 한 대표의 목을 뒤에서 끌어당겼으나 곧바로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세에 참석했던 시민들에 의하면 “이 남성이 한 위원장의 연설 때도 새누리당 정권과 자유선진당에 대한 언급을 하며 발언을 할 때 야유를 보낸 사람이었다”며 “계란을 손에 들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죄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김재수ㆍ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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