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권단일화ㆍ스타정치인 강점, 이슈화 부재ㆍ막말파문 약점
-선진당 지역정당 현역들 인지도 강점, 역할 부재ㆍ구심점 상실 약점
선거운동기간 대언론 및 여론 창구로 일선에서 활약한 대전지역 여야 3당 대변인은 선거 막판 승패 가를 타당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치열했던 공식 선거운동이 10일 막을 내릴 예정이지만, 이들은 기존에 예상돼 왔던 '박근혜 바람 대 야권단일화 대 지역정당' 구도를 깨고, 선거 승패를 좌우할 만한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찰정국과 막말파문 등이 선거기간을 전후해 등장한 변수로 보았다.
9일 4ㆍ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대전지역 3당 대변인들에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타당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겠느냐고 물은 결과, 새누리당의 강점은 박근혜 위원장의 전면배치에 따른 '박풍'이었다. 새누리당의 당명변경을 통한 변신, 이명박 정권과의 고리 끊기(차별성)도 강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점으로는 박근혜 바람에 대한 기대에 따른 역풍, 타당과의 정책 차별성 부재, 정권심판론, 사찰 정국 등이 지적됐다.
민주통합당은 야권단일화를 통한 구도 선점, 정권심판론, SNS를 통한 젊은층 공략, 스타정치인의 도움 등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다른 당 대변인들은 생각했다. 약점으로는 야권단일화라는 강점을 배가시킬 역량이 있느냐의 문제와 구체적인 이슈화 부재,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식'의 문제대응, 김용민 후보 막말파문 등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지역정당이라는 점이 여전히 최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다른당 대변인들은 예상했다. 지역이익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현역의원 보유에 따른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유권자들의 표를 얻을 강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역정당으로서의 역할 부재, 이슈생산 부재, 당 정체성 문제, 확실한 대권주자 부재에 따른 구심점 상실 등이 한계이자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대변인들은 예상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홍정민 대변인은 “민주당은 야권단일화에 따른 구도 선점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가시킬만한 역량이 지역에서 있었느냐는 의문”이라며 “선진당 역시, 지역정당이라는 강점이 여러 한계점에 부딪혀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김희영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바람이 곧 역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한 뒤 “선진당은 지역정당이지만 역할 부재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정여운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전문당직자들의 양성을 통한 전략과 정책 시행에도 많은 강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MB심판론 등과 막말 파문 등은 각각 거대 여야 정당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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