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 출마한 세 후보들이 세종시의 위상과 균형 발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의 세종시 설계자 주장에 새누리당 신진 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은 이미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사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9일 대전 KBS에서 열린 연기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세종시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신진 후보는 “세종시청을 조치원으로 이전해 세종시, 연기군 전역이 골고루 균형발전 될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무상임대주택, 무상임대 상가 건설을 추진하고, 제2의 새마을 운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는 “세종시 특볍법을 개정해 워싱턴 DC에 버금가는 실질적 행정도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세종시도 특별법 만들어 50%이상을 편입 지역으로 투입해 편입 지역을 세종시 예정지역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잘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세종시법은 당초 투입예산이 58조로 규정됐지만, 민주당이 지연시켜서 15조로 통과됐다”며 “세종시와 조치원이 세종특별자치시와 기초단체로서 협력해 균형적 핵심 가치를 지키도록 행정적 역할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의 세종시의 설계ㆍ기획자론 주장에 대해 타 후보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신진 후보는 “당초 1970년대년 박정희 대통령이 1500명의 전문인력을 동원해 2년간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다”고 말했으며, 심대평 후보도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 DC같이 만든다는 것 역시 이미 위헌 판결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후보는 “실제 정책으로 만든 것은 참여 정부가 처음”이라며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은 개헌을 하지 않는 한 어렵지만,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오희룡ㆍ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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