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수요일 출근전 프로그램이 열리는 대흥동 도시여행자 전경. |
원도심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대흥동 지역에 특이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청춘, 회춘, 섞일 춘 등 이른바 삼춘당. 봄날의 따스함을 닮은 세 개의 춘들이 모여 만든 대흥동 종합교양학교다.
삼춘당 블로그(3chundang.tistory.com)를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는 '원기회복'프로젝트다. 점점 낙후되고 있는 원도심이고, 충남도청도 이전하게 되면 더욱 낙후가 예견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이 나서 원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대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대흥동에서 서로 다른 매력과 가능성, 꿈을 품은 다양한 사람들과 한데 섞여 놀면서 잊고 지냈던 청춘을 되찾고 더불어 원도심을 모여드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의 마포구, 구로구, 온수리 등에서 진행됐던 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이 강사로 나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강좌 안에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의 학교다.
대흥동 역시 주민을 비롯한 주인의식을 가진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하는 행사를 열어 대흥동만의 목소리를 내고 사람들이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이런 곳이 있구나”하고 인식하도록 하는게 목적이다. 오는 13일 북카페 이데에서 열리는 개강파티에서 21일 종강파티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총 14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빼곡히 채워진다.
직장인들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출근전, 점심시간, 퇴근후, 주말 등에만 각종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운영시간도 출근전과 점심시간 프로그램은 15분내지 30분으로 짧게 구성돼 있다.
강좌가 개최되는 장소도 특이하다. 대흥동 책공방, 북카페 이데, 계룡문고, 우리들공원 등이 그곳이다. 특별한 수강료는 없으며, 7개 프로그램에서만 재료비 등으로 1000~ 3000원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이자 여행사인 (주)공감만세, 문화잡지사 월간 토마토, (주)계룡문고에서 공동운영하는 삼춘당 원기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들의 모토처럼 한번 놀아보자.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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