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24일 세종시 신규 공동주택용지 15필지에 대한 분양신청을 받는다.
면적은 모두 57만3000㎡에 달하며 8180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주택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지만, 실제 사업참여가 예상되는 업체는 계룡건설과 금성백조로 압축되고 있다.
15필지에 달하는 공동주택 용지이지만 85㎡ 이하 분양주택용지 1필지와 5년 임대주택용지 2필지는 추첨방식일 뿐 나머지 85㎡ 초과 평형이 혼합된 분양주택용지 12필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된다는 점이 지역건설업체에는 또다시 장벽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도안신도시의 경우를 보더라도 타 지역 업체와 1군업체들이 대부분 용지 분양을 받아 지역건설업체의 사업참여가 쉽지 않았던 상황.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경쟁입찰이다보니 비정상적으로 토지비용을 높게 책정해 참여하는 타 지역 업체들이 분양받을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계룡건설이나 금성백조의 경우, 입찰비용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계룡건설측은 이에 대해 세종시 공동주택 사업 참여와 관련,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전했다.
이미 6월께 오피스텔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터여서 세종시 사업이 비관적이지 않다는 반응이다.
아파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금성백조는 도안신도시에 이어 신규 아파트 사업지로 세종시를 이미 겨냥한 상태다. 금성백조는 이번 세종시 공동주택 용지분양 입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창종 금성백조 전무는 “세종시 사업의 수익성 등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그동안에도 예미지 아파트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세종시에 걸맞는 아파트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하 대한주택협회 대전충남도회 사무처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그동안 지역주택건설업체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번 기회에 지역업체도 세종시 아파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면서 “세종시에 지역업체 브랜드의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세종시 아파트라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도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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