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 열풍' 식을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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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 열풍' 식을 줄 모르네

연기ㆍ공주 예정지역 등 청약가입자 증가 2~3년 내 거주기간 완화 기대심리 한몫

  • 승인 2012-04-09 18:20
  • 신문게재 2012-04-10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포함한 청약종합저축 가입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세종시로 완전 편입되는 연기군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월 기준 1만58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6월 첫마을 2단계 분양 당시 연기군과 공주시 3개면, 청원군 부용면 등 당해 지역 당첨자 수가 740명에 이르면서, 효력상실과 함께 감소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9월 1만3111명에 이어 올해 1월 1만4927명에 이르기까지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2월 들어서는 1만5711명으로 계속 확대됐고, 지난해 초와 비교할 때 48.4%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전체 물량의 50~70%를 특별공급으로 받은 중앙 공무원 청약자 수가 최종 40%대에 머물면서, 동일 순위 기준 우선 당첨 혜택과 함께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현행 주택공급에관한규칙상 2010년 12월 31일 이전에 해당 지역에 거주한 자에 한해 우선 당첨권이 주어져 당장 혜택을 못받더라도, 2~3년 내 추가 공급물량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014년까지 세종시청이 들어서는 3생활권과 국책연구기관이 위치한 4생활권까지 지속적인 공급계획을 고려한 판단으로, 시간이 갈수록 거주기간 제한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모습이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부터 가입자 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적 추세와 상반된 모습이기도 하다.

연기군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인구수도 지난 1년새 5000명 가까이 늘었다.

공주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주시의 지난해 1월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1만2839명에서 지난 2월 1만7200명까지 34% 늘었다. 동일 순위에서 연기ㆍ공주 등 지역민에게 밀리는 대전의 가입자 수 증가도 꾸준하다.

대전은 지난해 1월 31만6874명에서 지난 2월 34만7267명으로 3만여 명(9.6%) 증가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지난해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늘긴 했지만, 현재 규정상 이 분들에게는 같은 1순위 자격을 얻어도 우선 당첨혜택 부여가 안된다”며 “2010년 12월말 이전 거주자 우선 반영 기준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2~3년 후 자격 완화와 함께 추가 공급되는 아파트에 자격을 얻겠다는 기대심리도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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