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포함한 청약종합저축 가입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세종시로 완전 편입되는 연기군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월 기준 1만58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6월 첫마을 2단계 분양 당시 연기군과 공주시 3개면, 청원군 부용면 등 당해 지역 당첨자 수가 740명에 이르면서, 효력상실과 함께 감소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9월 1만3111명에 이어 올해 1월 1만4927명에 이르기까지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2월 들어서는 1만5711명으로 계속 확대됐고, 지난해 초와 비교할 때 48.4%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전체 물량의 50~70%를 특별공급으로 받은 중앙 공무원 청약자 수가 최종 40%대에 머물면서, 동일 순위 기준 우선 당첨 혜택과 함께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데 기인한다.
현행 주택공급에관한규칙상 2010년 12월 31일 이전에 해당 지역에 거주한 자에 한해 우선 당첨권이 주어져 당장 혜택을 못받더라도, 2~3년 내 추가 공급물량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014년까지 세종시청이 들어서는 3생활권과 국책연구기관이 위치한 4생활권까지 지속적인 공급계획을 고려한 판단으로, 시간이 갈수록 거주기간 제한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된 모습이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부터 가입자 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적 추세와 상반된 모습이기도 하다.
연기군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인구수도 지난 1년새 5000명 가까이 늘었다.
공주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주시의 지난해 1월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1만2839명에서 지난 2월 1만7200명까지 34% 늘었다. 동일 순위에서 연기ㆍ공주 등 지역민에게 밀리는 대전의 가입자 수 증가도 꾸준하다.
대전은 지난해 1월 31만6874명에서 지난 2월 34만7267명으로 3만여 명(9.6%) 증가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지난해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늘긴 했지만, 현재 규정상 이 분들에게는 같은 1순위 자격을 얻어도 우선 당첨혜택 부여가 안된다”며 “2010년 12월말 이전 거주자 우선 반영 기준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2~3년 후 자격 완화와 함께 추가 공급되는 아파트에 자격을 얻겠다는 기대심리도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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