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0~12일 청주에서 두산과 3연전, 13~15일 인천으로 원정을 떠나 SK와 일전을 벌인다. 롯데에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이글스의 이번 주 최대 이슈는 시즌 첫 승이 언제 나오지 여부다. 지난 2경기에서 류현진과 2선발 안승민 카드를 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한화로서는 이번 주 성적이 시즌 초 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분수령이다.
▲상대 톱타자 잡아라=상대팀 선두타자 봉쇄 여부에 위닝시리즈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 톱타자로 나서는 이종욱은 넥센과의 2연전에서 8타수 5안타 타율 6할2푼5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발 빠른 이종욱이 누상에 출루하면 투수 집중력을 흩트려 놓기 때문에 출루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
SK 공격의 첨병 정근우도 지난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4할4푼4리의 고타율을 보이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타점 4개로 1위에 올라 있는 두산 중심타자 최준석과 각각 타점 3개씩을 기록 중인 SK 안치용과 임훈도 주의할 대상이다.
따라서 한화 선발이 두산과 SK의 톱타자를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 구위도 관건=한화는 10일 두산전 선발로 시범경기 6이닝 무자책의 좋은 모습을 보인 양훈을 예고했다.
11~12일에는 배스와 박찬호가 잇따라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 11안타 1득점에 그친 한화 타선의 집중력 회복이 필요하다.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배스와 박찬호의 구위와 8일 롯데전에서 3.2이닝 동안 7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진 안승민의 부활투도 요구된다.
▲장성호 1900안타 돌파 초읽기=개인 기록 부문에서는 스나이퍼 장성호의 개인통산 1900안타 달성이 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는 9일 현재 1899안타로 1900안타에 단 1개를 남겨두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5할의 맹타를 휘두른 장성호의 타격 페이스라면 1900안타 달성은 빠르면 10일 경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가 1900안타를 때려내면 각각 은퇴한 삼성 양준혁(2318개)과 넥센 전준호(2018개)에 이어 역대 3번째 선수가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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