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4일 강풍으로 파손된 서천 비닐하우스 농가의 모습. |
지난 3일과 4일, 초속 2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어 닥친 서천지역은 시설농가에 피해가 집중돼 비닐하우스 140여 동과 축사 10동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날 강한 바람은 육묘중인 고추와 수박하우스는 물론 한창 수확기를 맞은 방울토마토, 딸기 재배 하우스까지 덮쳐 수확량 감소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찢어진 비닐을 보수하고 교체하는 등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냉해와 바람 피해를 입은 작물의 2차 피해가 예상돼 해당 농민과 관계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번 강풍으로 수확중인 딸기하우스 8동이 파손된 농업인 김모(68ㆍ판교면 우라리)씨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람이 잦아든 3일 밤 12시에 하우스를 찾아 서둘러 보온 덮개를 덮었지만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질 것 같다”며 한숨 지었다.
이에따라 군농업기술센터는 정확한 피해상황 조사에 나서는 한편 작물관리를 위한 현장관리 교육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비닐하우스에서 육묘 중이거나 수확 중인 작물의 냉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닐 보수를 서둘러야 한다”며 “저온성 병해 방제는 물론 노지에서 재배 중인 감자와 난지형 마늘 등 바람에 의해 직접적인 상처를 입은 작물은 잎마름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강풍으로 서천군은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를 비롯 비닐하우스 140동, 건물 9동, 어망ㆍ어구 27만4000개, 어선 2척 등이 파손돼 8일 현재 12억9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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