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대전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당지도부를 비롯한 후보자들이 만세를 하며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정치 생명을 걸며 충청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심 대표를 포함한 선진당 후보들이 열세를 기록하면서 당의 존립 자체를 둘러싼 위기감에서 나온 마지막 배수진이다.
심 대표는 8일 오후 1시 자유선진당 세종선대본부에서 심대평 대표, 권선택 최고위원, 박현하 충북 청원 후보, 송석찬 대전 유성 후보, 윤완중 공주 후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 당 대표직을 포함한 심대평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 심대평을 바쳐 자유선진당을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한 줌의 재가 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충청민심은 마지막에 결집해주는 저력을 보여왔다”며 “지금도 그래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충청인의 결집을 호소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대전 서구 백합네거리에서 서구 을 이재선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 다시한번 선진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와 변웅전 공동선대위원장,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과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후보들이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새누리, 민주통합당 대표들이 대전ㆍ충청권을 누비고 다니면서 세종시, 충청도, 대전에서 우리가 열심히 했다고 한다”며 “4월 11일 이 정당들에 대해서 따끔한 응징으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이제 대선 때가 되면, 우리는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서 당연히 서로 연합하고 협조하고 공조해야 할 것이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의 의석을 더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선진당 후보들을 모두 당선시켜서 여러분의 자존심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절대로 주눅 들지 말라”며 “잘못된 패권정치를 타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에너지를 화산처럼 폭발시키자”고 강조했다.
오희룡ㆍ서울=김재수ㆍ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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