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ㆍ충남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4ㆍ11총선 대전ㆍ충남ㆍ세종시 출마자 71명 가운데 36명만이 홍보인쇄물을 대전과 충남 인쇄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5명의 후보들은 지역 인쇄업체에서 홍보인쇄물 제작 사실이 파악되지 않아 모두 타지역에서 인쇄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선거 대목'을 기대했던 지역 인쇄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후보들의 홍보인쇄물 타지 제작 등으로 인쇄물량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인쇄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선거 기간 공공기관의 행사나 축제 등이 선거법으로 제한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등으로 인쇄홍보물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면서 일감도 줄어 인쇄업체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전ㆍ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가뜩이나 선거 기간에는 공공행사나 축제 등이 선거법에 묶여 인쇄물량이 감소하는데 총선 후보들마저 지역을 외면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대전ㆍ충남의 인쇄업계를 두 번 죽이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지역인쇄산업을 보호ㆍ육성하기는 커녕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지역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