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ㆍ야권ㆍ지역정당 3大바람
-보수 단일화 여부
-투표율ㆍ날씨ㆍ젊은층 표심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와 '나꼼수' 멤버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 내용이 여야 간 공방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선거 막판 표심을 가를 전국적 선거 쟁점이자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충청권에서는 여기에 선거 막판 '지역 바람'이 다시 한번 불어올 지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때문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충청권 3개 정당은 막바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바람 선거' 양상을 보여 온 과거 충청권의 선거 결과는 막판까지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다.
여야 일대일 구도로 전개되는 전국적인 선거 국면에서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사찰' 문제를 부각하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전 정부 시절 '사찰' 문제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을 선거 국면에 활용해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이들 쟁점이 양당 모두에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 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바람'과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야권연대 바람', 막판 충청권 결집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정당 바람'이 충돌하고 있는 양상으로, 이들의 막바지 바람몰이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지가 중요한 변수이자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성사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보수성향단체들이 '우파후보단일화'를 촉구한데 이어 '가자!대국민중심당'도 세종시 선거를 필두로 한 우파 단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선거 당일 투표율과 날씨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히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 진보 진영에 유리하고, 낮으면 여권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분석 속에서 이번 선거에도 투표율이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여야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 선거 결과에서도 '탄핵바람' 속에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60%를 넘겼던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46.1%에 그쳤던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각각 과반 의석을 차지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에서 나타난 20~30대 젊은 층의 투표 열기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여부와 이들의 표심이 결국 투표율과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투표 당일 오전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됨에 따라 기상 상황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각 정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맑을 경우 나들이객이 많아져 투표율이 낮아지고, 날씨가 흐릴 경우 투표율이 높아지지만 비나 눈이 올 경우 투표율이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