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주말 충청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대혈투가 펼쳐졌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박빙 또는 접전,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충청권 선거구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유세전과 지역별 합동유세전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다시 한번 충청권을 방문, 세몰이에 나서는 등 선거 막판'박풍 극대화'에 올인했다. 민주통합당은 조국 교수 및 강금실 전 장관 등이 지원유세를 펼치며, 젊은층과 부동층 등 '숨은표' 끌어안기에 전력을 기울였고, 박영선 위원장도 정권심판론 확산에 주력했다.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이인제, 변웅전 공동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회창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충청권에서 집중 지원전을 펼치며, 충청민심의 결집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8일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천안과 공주, 대전 합동 유세장을 찾은 뒤, 충북 청주ㆍ청원과 진천 등 충청도를 관통하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야당의 한 후보가 특정 종교, 여성, 노인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을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 지,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이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이 도대체 뭐냐”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야권연대 파트너인 통합진보당과 함께 지난 7일 합동유세전을 가졌다. 이날 박영선 MB새누리정권심판위원장은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의 MBㆍ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날 서구 을 박범계 후보를 지원한데 이어, 조국 서울대 교수도 대전을 찾아 박 후보를 집중 지원했다. 또 휴일인 8일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두번째 대전 방문 일정을 통해 서구을과 중구 등지를 돌며 막바지 지원유세를 벌였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날 세종시와 대전 등지에서 합동유세전 및 기자회견을 통해 “19대 총선 총선기상도에서 영남은 벌겋고 호남은 노랗게 물들어 있다”며 “충청의 모태에서 태어나고 충청의 품에서 자란 자유선진당, 충청의 마지막 보루인 자유선진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전 대표도 이날 부여, 서천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부여터미널 유세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충청권에 와서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본인들이 지키고 끌어왔다고 하는데 황당하기만 하다”며 “양당의 이같은 주장은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최재헌ㆍ서울=김재수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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