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997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타이인 6연패를 당하면서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 7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6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2분전 부산의 파그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승리 없이 6연패, 1득점에 12실점으로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이날 패배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썼으며, 선수단 역시 실망감과 허탈감으로 오는 11일 상주상무(원정경기), 14일 성남일화(홈경기)의 경기 역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대전과 부산은 이날 스리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을 노렸다.
대전은 공격수인 정경호를 중앙수비수로 내리면서 변칙전술을 들고 나왔다.
또 지난 5경기 동안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케빈 오리스 대신 남궁도를 선발 투입했다.
수비에 이은 역습작전을 펼치는 부산의 허를 찌르기 위한 작전으로, 전반은 수비에 치중한 뒤 후반에 케빈과 김형범 등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던 것이다.
이는 고심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내기 위한 유 감독 비장의 카드였다.
하지만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무딘 창과 부실한 방패의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대전은 전후반 내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헛심 공방을 벌이다가 후반 43분 부산의 파그너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대전은 후반 38분 김형범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부산 골키퍼 전상욱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김형범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튕기는 등 불운까지 겹쳐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산은 공격수들의 더딘 몸놀림과 대전의 수비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파그너의 한방으로 기사회생했다.
부산은 지난 5라운드 성남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겨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