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성 문자발송은 기본이며 후보자들의 확성기 소음, 선거유세차량의 막무가내 주정차로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대전지역 시내 곳곳에 선거유세차량, 확성기 유세, 선거운동원들이 막판 선거일을 앞두고 북새통을 이뤘다.
선거유세차량은 주말을 맞아 시민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어김없이 홍보유세활동을 전개했다.
문제는 시민 통행이 잦은 인도까지 점령,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방해했다.
출퇴근 시간대 사거리 코너 등 홍보를 위한 주·정차는 차량흐름에 큰 장애를 주고있다.
확성기 등 소음문제는 선거철마다 나오는 단골 민원이다.
선거 운동원, 선거유세차량은 한결같이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후보자를 뽑아줄 것을 목청껏 호소하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확성기에서 쏟아지는 연설, 음악 등 소음은 시민들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구의 한 전통시장에는 확성기를 틀어놓은 한 후보자의 연설문에 주변상인, 시민들의 짜증이 이어졌다.
시민 통행이 잦은 곳에서 확성기의 시끄러운 홍보로 일상적 대화가 어려운 상황.
휴대폰 사용자가 늘면서 선거홍보문자는 또 하나의 스팸 문자다.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후보자 홍보문자가 쏟아지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유권자에게 중구 후보자 홍보를 부탁하는 어이없는 문자도 이어졌다.
선거운동 메시지가 영리 목적이 아니므로 스팸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또 선거법 범위에서 이뤄져 마땅히 제재할 근거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도 유권자들의 짜증을 유발한다.
지역구를 가리지 않는 선거운동 메시지, 친구신청, 단체메시지 등이 빗발치며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서구 가수원동의 정모(여·30)씨는 “주말을 맞아 조카와 전통시장에 나왔는데 확성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눈살을 찌푸릴 정도다”며 “선거운동도 좋지만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는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남대 재학생인 임모(24)씨는 “집 앞 건널목에 국회의원 후보자 선거유세차량이 주정차하고 있어 길을 통행하기가 너무 불편하다”며 “유세차량을 아무렇게나 주정차하고 시민들은 생각하지 않는 홍보는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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