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2010년 말 첫마을 1단계 공급 이후 지난달 세종시에 공급된 공동주택 아파트 물량은 1만7013세대에 달하고 있다.
이중 중앙 공무원이 특별공급 혜택으로 가져간 세대수는 7262세대로, 전체의 42.6%를 점유했다.
이는 당초 50~70% 기준으로 배정된 물량 1만395세대보다 3133세대 남은 수치다.
남은 물량은 고스란히 일반 분양으로 전환됐다.
다자녀와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등 일반 특별공급에 2617세대, 일반공급에 7134세대가 공급된 셈.
이중 일반공급 물량은 공급 초기 연기군과 공주시 3개면, 청원군 부용면 등 세종시 예정지역 주민의 독식 양상으로 전개됐다. 동일 순위 내 예정지역 주민 당첨 우선 원칙에 따라서다. 실제로 공급 아파트별 예정지역 주민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5월 첫마을 2단계(42.7%)와 10월 대우 푸르지오(35.6%)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 80% 이상을 나타냈다.
같은 해 10월 포스코더샵과 지난달 중흥S클래스가 100%로 가장 높았다.
올 초 한신공영의 세종조합아파트(98.7%)와 2월 현대엠코(90.7%), 지난해 10월 웅진스타클래스 1차(86.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올 초까지 예정지역 당첨 강세 현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웅진스타클래스 2차(22%)와 중흥주택의 5년 공공임대(8.3%)부터 전세가 역전됐다.
결국 현재까지 예정지역 주민과 타 지역민 당첨 비율은 5.5대4.5 수준에 이른 것으로 건설청은 분석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중앙 공무원과 예정지역 주민 청약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모양새”라며 “다만 이번 달 호반건설 분양 물량부터 LH 세종시 본부 등 특별공급 대상자 200여명 확대 등의 변수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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