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는 5일 공문을 통해 클라우스&컴퍼니(주)가 제출한 지상 18층 객실 312개 규모의 특 1등급 호텔 건립사업에 '조건부 승인' 결정을 통보했다.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옆 컨벤션복합센터(1만1149㎡)에 700억여원을 들여 호텔을 짓는 사업계획으로 롯데건설이 책임시공하고 롯데호텔이 20년 장기 임차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유성구는 이번 사업의 자본 조달 계획 부분에서 조건을 달아 승인했다. 클라우스&컴퍼니(주)는 롯데호텔 측의 자본투자 외에 전체 사업비의 70% 가량을 KB국민은행 측에서 조달한다는 대출확약서를 자본 조달 계획으로 제출했다.
구는 대출확약서가 자금을 정확히 마련할 수 있는 약속이 될 수 있는지 변호사 자문을 구했고 그에 따라 조건부 승인했다.
구의 조건부 승인은 5월 15일까지 클라우스&컴퍼니(주)가 KB국민은행 측에서 계획된 대출이 이뤄진 대출약정서가 구에 접수되는 조건이다. 이때까지 당초 예정된 대출 등의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호텔 등의 관광숙박업 사업계획에 대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호텔 건설사업이 중간에 중단되는 일을 예방하고자 자금 조달 계획을 엄격히 적용했다”며 “은행 측의 대출업무 처리과정을 고려해 내달 중순까지 기한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라우스&컴퍼니(주)의 도룡동 호텔건립사업은 당초 제2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가 유성구의 보완 요구에 스스로 취하한 바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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