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주재 |
지난 1월 개소한 동남구보건소가 열악한 환경에 호투를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자리를 옮긴 직원들은 서자 취급받는 느낌이다.
천안시가 지역간 균형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설한 동남구보건소의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종전 중앙보건지소자리에 개소한 동남보건소는 우선 청사가 협소하고 낡아 하루 700여 명의 이용환자와 시민은 물론 직원들의 업무공간마저 터무니없이 열악하다.
두개 청사의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이동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보건업무와 무관한 3층건강가정지원센터와 외국어교육원, 시립관현악단,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교통정보센터 등이 같은 건물에 입주해 보건소 이미지도 퇴색되고 있다.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고 방음시설마저 형편없어 옆 사무실과 위층에서 움직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본관 1층 로비는 진료실과 모자보건실, 예방접종실 구강보건실 등 6개 진료실이 설치돼있으나 공간이 너무 좁아 1시간 평균 환자 80여 명이 대기하기에는 무리다.
2층에는 행정을 관리 하는 보건과와 건강관리과가 들어섰지만 업무수행최소면적에 비해 80㎡가 부족, 직원들이 등을 맞대고 근무할 정도다.
당장 보건업무의 필수품인 골다공증 및 AIDS, 성병검사 등 검사장비도 들여놓을 만한 공간이 없다.
다른 건물에 별도로 설치할 수도 없기 때문에 3층에 입주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다.
보건소신설과 함께 외부에서 발탁된 의사출신의 초대 개방형소장이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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