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한 전사 코린의 아들로 태어난 코난은 어릴 때부터 검술을 익히며 아버지를 능가할 전사로 커 간다. 사악한 야심으로 가득 찬 카라 짐은 코린과 부족민들을 몰살하고, 코난은 절치부심, 복수만을 꿈꾼다.
소설에서 그려진 퇴폐적이고 향락적이며, 잔혹한 세상을 공들여 그려낸다. 덕분에 수컷 냄새 물씬 풍기는 성인 남자 취향의 19금 잔혹 판타지로 빚어졌다. 영화는 카라 짐의 군대와 코린이 이끄는 부족이 대평원에서 벌이는 전쟁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카라 짐 무리와 코난 무리의 대결, 코난과 카라 짐의 일대일 혈투 등 전투 신을 쉴 새 없이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피가 사방으로 튀고 사지가 아무렇지도 않게 절단되는, 그야말로 살육의 광경이 3D 영상에 담겨 눈앞에서 펼쳐진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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