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예탁결제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대전ㆍ충남지역 주식 개인투자자는 각각 14만1917명, 12만1035명 등 모두 26만295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2010년 같은 기간 대비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2만1486명(15%), 2만2856명(19%)씩 증가한 수준이다.
대전충남지역에서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데는 그동안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주식시장은 1000포인트에서 1700포인트까지 상승, 개별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
지난해 8월 이후 장이 폭락한 상황에서 저가 매입 욕구가 확대된 시장 분위기가 개인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였다.
주식과 연계된 적립식 펀드와 CMA 계좌 개설 역시 증가하면서 주식투자가 대중화된 것이 주된 요인이었던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어왔던 점 역시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 투자자는 “부동산에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그동안 주식으로 투자처를 바꿨다”며 “그동안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어 주식투자를 좀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어 얼마 전에는 관련 서적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상승하는 만큼 지역에서도 개인투자자가 동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꾸준하게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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