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받고… 충청 최대 승부처 '세종시 마케팅'

  • 정치/행정
  • 4·11 총선

치고 받고… 충청 최대 승부처 '세종시 마케팅'

박근혜 “약속 실천” 발언에 한명숙 “새누리당 국민 속였다” 반격 선진 “양당이 뭐했나… 낯뜨겁다” 양측 비난

  • 승인 2012-04-04 18:17
  • 신문게재 2012-04-05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4ㆍ11총선 D-6

총선을 일주일 가량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가 연일 충청권에서 '세종시 마케팅'을 통한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서로 “자기들이 지켜냈다”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유선진당은 “양당이 무엇을 했느냐, 낯 뜨거운 일”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대전과 공주, 천안 등지에서 잇따라 유세 지원전을 펼치고, “세종시를 지킨 것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충청도민과 민주당”이라고 내세웠다.

그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는데도 박근혜 위원장은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것이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년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 가장 고통받은 지역이 충청도였다”며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충청권 공약으로 세종시의 성공적 출범 지원과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 충청권 혁신도시ㆍ기업도시ㆍ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확고한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대전에서 야권연대 합동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한 위원장에 하루앞선 지난 3일 충청권을 방문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과 신뢰다. 저에게 있어 민생과 신뢰의 상징은 바로 세종시”라고 세종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중간에 각종 우여곡절과 고비가 많았지만 약속했던 이 일(세종시 건설)을 지켜내기 위해 저와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정치생명까지 걸었다. 그리고 지켜냈다”면서 “약속을 실천할 정당은 오직 새누리당 뿐”이라며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도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세종시는 야당 때 국민께 드린 약속인데 이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정치가 국민과 맺은 약속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잘 보여준 표본이 바로 세종시 건설”이라고 밝혔다.

양당의 세종시 공방이 치열해지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천안 터미널 박상돈 후보 지원유세에서 “그동안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과 민주당 한명숙 대표가 세종시에 대해 본인들이 세종시를 지켰다고 말들을 하고 있는데 과연 양당이 충청도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양당의 세종시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과 정부는 세종시를 백지화 하려고 했고, 백지화에 발벗고 나섰고, 새누리당이 충청도에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정도인지 의문이 든다”며 “민주당도 충청도 의원들은 세종시를 위해 싸웠지만 중앙당은 눈치만 봤고, 립서비스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양당이 충청권도를 위해 뒷짐만 지고 있었으면서 지금에 와서 본인들이 지키고 끌고왔다고 주장하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오로지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표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작지만 강한 정당이 선진당이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위해 전국홍보 투어를 시작으로 단식과 삭발투쟁으로 세종시를 지켰다”며“이번 총선에서 표로 충청도민의 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선진당 심대평,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합동유세 지원에 나서, 충청 세몰이에 집중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2.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2.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3.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4.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5.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헤드라인 뉴스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이후 돌봄교실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학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사건 이후 대책으로 발표한 자원봉사자 배치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각각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근본적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오후 7시까지 혼자서 돌봄교실..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할 경우 인근 상권 평균 매출이 3%대로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답보 상태인 대전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해 당사자인 노동자 등은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보단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 등이 발의되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말 영업은 주변 상권에 평균 3.1% 수준의 매출 상승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함께 출범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17일 대표 발의한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교부세법 제2조 제2호에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가해 충청광역연합도 지방교부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