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력 사건은 24건이었으며, 2010년 23건, 2011년 25건 등으로 매년 아동 성폭력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다. 법률안 강화를 비롯한 사회적 분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아동 성폭력 사건이 좀처럼 줄지 않고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지역 아동을 위한 안전망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동 성폭력은 성인 성폭력 사건과는 달리 피해자는 물론 가족까지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 초동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술 환경이나 치료법, 대처법 등이 성인과는 달라 전문시설이 필요한 만큼 전담시설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건양대병원 정신과 정경운 교수는 “아동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심리적이나 신체적 연구가 돼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와 절차 수행이 꼭 수반돼야 한다”며 “아동 피해자가 방치됐을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해 반복적으로 피해사실이 떠오르는 '재경험', 깜짝깜짝 놀라는 과민성, 대인 회피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아동 피해자는 처음 접하는 어른들의 반응과 조치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도 피해가 나타나는 만큼 심리치료와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며 “아동성폭력 분야는 전문적인 분야인만큼 특화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적인 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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