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왼쪽 사진부터> 신진(새누리당), 이해찬(민주통합당), 심대평(자유선진당) 후보가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세종시가 정치적 상징성으로 인해 신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면서 세종시 첫 국회의원, 시장, 교육감을 뽑는 유권자도 시간이 흐를 수록 민감해 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최근 MB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상대 후보 비방과 흠집내기가 격화되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 발표는 선거 분위기를 가열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 가려있는 교육감 선거는 신정균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며 앞서고 진태화, 최교진, 임헌화, 오광록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선거는 후보들 간 진보와 보수 공방이 정당보다 더 거세지면서 세종시 명품교육 수장직을 망각한 채 불거지는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고 있다.
세종시는 당초 행정도시 예정지역을 포함한 연기군 전역과 세종시 편입 공주시 반포, 장기, 의당면과 청원군 부용면 총 유권자수는 8만59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과거 공주시와의 통합선거에서 단일선거구 획정으로 어느 때보다 첫 국회의원 선출에 지역민의 기대와 관심도 높다.
국회의원 선거는 이해찬ㆍ심대평 맞대결에 신진 후보가 가세하는 형세로 선거초반 여론조사는 이 후보가 심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어, 섣부른 예단은 어렵다.
이 결과는 선진당이 중앙당 선거대책본부를 조치원읍으로 옮겨 당 기반을 세종시로 집중하는 배수진을 치는 등 각고의 노력과 이 후보의 선거유세 중 잦은 말실수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당 대표격으로 타 지역 출마 후보까지 챙겨야하는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서는 바람에 자신들의 선거구를 종종 비우는 상황도 벌어진다.
신진 후보도 뒤늦게 뛰어든 초반 열세를 극복하느라 혼신을 다해 '박근혜식 신뢰정치'를 발판으로 추격하며 거물급 두 후보를 버겁게 상대하고 있다.
또 비록 연대는 실패했지만 무소속 박희부, 고진천, 박재성 후보도 전략공천 후보들을 상대로 세종시 '토박이론'을 들고 나와 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전략공천 3당 후보들은 당 대표 격으로 출마한 인물로 당선 후 세종시 이익보다는 당 이익을 얻기 위해 지역구를 팽개칠 후보들이라며 지역 연고 후보자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선거철만 요란하고 막상 당선되면 의정활동으로 바쁜, 얼굴조차 보기 힘든 '나리'가 된다”며 첫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는 유한식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며 새누리당 최민호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춘희 후보가 뒤를 추격하고 있다.
최 후보는 새누리당 전략공천을 받은 인물로 최근 민주통합당과 선진당 거물급 국회의원 후보 그늘에 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 후보 측은 이기봉 전 연기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세종시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광석씨도 영입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춘희 후보는 “세종시 원안을 반대했던 새누리당과 교섭단체 구성도 못하는 선진당에 세종시를 맡길 수 없다”며 “세종시를 가장 잘 알고 시작하고 기획했기 때문에 마무리는 제가 당선돼서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한식 후보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앞서고는 있지만 이해찬 전 총리의 전격 출마로 민주통합당 응집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 가려있는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공방이 정당보다 더 거세지고 있다. 최근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보수우파단일화를 주장하며 교육감 후보연대를 제의해 자칫 교육정책 대결이 왜곡되지 않을까하는 곱지않은 시각이 있다.
또 학부모들은 후보자 저마다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 대부분 공약이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도 없는 그간의 주장들을 되풀이하는 수준으로 머물러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세종시 선거는 지지후보가 있어도 여론조사 응답을 꺼리는 '은폐형 부동층'도 상당수여서 총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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