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독립만세운동을 아시나요

  • 전국
  • 당진시

4·4독립만세운동을 아시나요

전국 첫 민·관 합동 항일운동… 당진서 2000명 참여 재현

  • 승인 2012-04-04 14:57
  • 신문게재 2012-04-05 18면
  • 당진=이종식 기자당진=이종식 기자
당진의 대호지면과 정미면은 4일 제93주년 4·4대호지-천의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는 대호지·정미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대호지회장 최규범, 정미회장 박영일)주관으로 대호지면 창의사와 정미면 만세광장에서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제와 기념식, 만세운동 재현 순으로 진행됐다.

대호지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천의장터에서 격전을 벌인 4·4독립만세운동은 남주원, 이두하, 남계창, 남상직, 남상락이 파고다 공원에서 있었던 3·1운동에 참가하고 우리 고장에서도 독립운동을 할 것을 다짐하며 귀향한 것이 동기가 됐다. 당시 대호지 면장이던 이인정과 대호지면사무소 직원이던 민재봉, 송재만, 지역유지던 남주원 등이 중심이 돼 4·4독립만세운동을 추진하면서 전국 최초 민·관 합동 항일운동이 전개되게 된다.

4월 4일 대호지면 광장에는 오전 9시를 기해 약속대로 600여 명이 참석해 사전계획대로 30자 높이의 대나무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대호지면 이인정 면장의 연설에 이어 남주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이대하의 애국가 제창, 행동총책 송재만 선창의 선서와 함께 만세 시위를 시작해 정미면 천의시장으로 이어졌다.

어느새 1000여 명이 넘는 군중이 운집한 천의 가두시위는 남주원, 이대하, 한운석의 웅변으로 독립만세운동의 열기는 북돋아지고 천의장터는 만세의 도가니가 됐다.

오후 4시께 이 정보를 듣고 진압하기 위해 온 당진경찰서 순사의 권총 발사로 시위대 4명이 중상을 입으면서 이에 분노한 주민들은 평화적 비폭력 시위에서 투석전으로 대응하는 폭력시위로 변하게 됐으며 천의 왜경주재소가 파괴되기에 이른다. 그 결과 구속 입건된 열사만도 400여 명이 넘었고 현장 학살된 사람이 1명, 옥중에서 고문치사 당한 사람이 3명, 확인된 수형인만도 5년에서 8년까지 39명, 태형 90도 이상이 88명으로 누락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2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현재 대호지면 창의사(倡義祠)에는 고인 579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정미면 천의리에는 4·4독립만세 기념탑이 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