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경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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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문학 속에 녹아 있는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들여다본 것이다. 여성 작가의 작품들, 그 속에 나타난 여성 화자의 모습, 남성 작가의 작품 속에 그려진 여성의 모습 등 영문학 속의 여성을 분석한 글을 모았다.
여성에게 있어 글쓰기는 불합리한 사회 관습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에게 허용된 몇 안 되는 공적 활동 가운데 하나였다. 그렇기에 여성작가가 표현해내는 작품 속에는 자연스럽게 가부장 사회에 맞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제인 오스틴에서 에밀리 브론테, 호손에 이르기까지 영문학 속에 녹아 있는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들여다본 것으로 여성 작가의 작품들, 그 속에 나타난 여성 화자의 모습, 남성 작가의 작품 속에 그려진 여성의 모습 등 영문학 속의 여성을 분석한 글들을 모았다.
이 책에서는 최초의 영국소설 오루노코와 샬럿 레녹스의 여러 작품을 비롯해 프랑켄슈타인, 폭풍의 언덕, 주홍글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속의 여성을 읽어낸다. 이를 통해 최초 여성 전업 작가의 불안한 삶, 여성 작가가 말하는 결혼 이데올로기와 운명, 로맨스를 대하는 여성과 사회의 상반된 태도 등을 분석한다.
영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또한 여성학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에게 영문학 속에 녹아 있는 여성을 분석한 이 책은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이제, 영문학 속의 여성들의 말에 우리가 귀를 기울일 차례다. 새움/원유경 지음/312쪽/1만8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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