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되면 또 하나의 학교 문이 열린다

토요일이 되면 또 하나의 학교 문이 열린다

학습부진 학생엔 교과 보충… 사물놀이ㆍ록밴드 동아리 등 문화 예술프로그램도 다채

  • 승인 2012-04-04 14:08
  • 신문게재 2012-04-05 1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학교 특색사업을 말하다]중도일보-대전시교육청 공동기획- 3.대전중학교

대전중학교(교장 송재홍)는 토요일이 되면 또 하나의 학교가 운영될 정도로, 토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중은 남학교의 특성을 살려 스포츠 활동 중심의 역동적 프로그램과 가정과 지역사회로부터 이렇다 할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와 특기ㆍ적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교생의 20%에 해당하는 100여 명의 학생이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매니페스토 선포식(왼쪽)과 학생회장 선거 모습
▲ 매니페스토 선포식(왼쪽)과 학생회장 선거 모습

▲활발한 스포츠 활동=우선, 스포츠 활동으로 '토요 스포츠데이'를 운영한다.

대전교육청으로부터 강사비 지원을 받아 배구와 축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에게 고른 혜택을 주기 위해 한 학급씩 윤번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학생은 매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배구 동아리는 대전 스포츠클럽대회에서 2010년 우승, 2011년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을 자랑한다. 강사 또한 교사 자격증을 가진 배구선수 출신으로, 배구 지도를 통해 따뜻한 품성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토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희망해 운영되는 특기ㆍ적성 스포츠 프로그램으로는 배구반과 야구반이 있다.

배구반과 야구반은 주중과 주말에 연계돼 운영하고 있다. 연말에 있을 스포츠클럽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제간 연습경기를 마련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다수 학생은 자기표현이 강한 학생들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교생활 적응도를 높이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맞춤형 교과 프로그램=진단평가 결과, 학습부진으로 판별된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주중과 주말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기초학력(읽기, 쓰기, 셈하기) 부진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 수준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2학년과 3학년은 수학과 영어교과의 기초, 기본학습 보충지도를 하고 있다.

보충지도에 대해 다른 학생과 구별돼 특별지도를 받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도 있겠지만, 지금 지도받지 않으면 학습 결손이 누적돼 학습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다채로운 문화ㆍ예술 프로그램=문화ㆍ예술 프로그램도 볼만하다. 예술강사의 지원을 받아 사물놀이반을 운영하고, 예술동아리 운영비를 지원받아 록밴드를 조직, 운영해 음악적인 끼를 발산할 마당을 마련해 주고 있다.

또 학생과 학부모가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방했으며, 온라인 정보 활용과 교과와 동아리 활동 장소로 ICT학습실과 소극장도 개방하고 있다.

학교 밖 체험활동은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 주변의 문화원, 복지관, 요양원 등 7개 기관과 체험이나 봉사활동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주중에 수요를 조사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고 있다. 복지관의 문화체험 프로그램, 제과ㆍ제빵 실습, 토요 연극관람, 대전평생학습관 진로ㆍ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5일 수업제 정착을 위한 과제는 많다.

송재홍 교장은 “현재 주5일 수업제는 과도기적 상황에 있다. 주5일 수업이 조기에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가장 크게 요구되지만,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두고 역할 분담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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