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쿠아월드에 남은 직원들은 4일부터 도시철도 시청역을 시작으로 물고기 사료와 생물먹이를 구입하기 위한 모금캠페인을 벌인다.
대전 중구 보문산의 대전아쿠아월드는 경영상의 이유로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으나 전시를 위해 반입된 물고기는 수족관에 그대로 남아 현재까지 최소한의 사료와 인력으로 생명만 간신히 유지해오고 있다. 휴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사료가 부족하고 관리인력도 모자라다.
물고기와 파충류ㆍ양서류에 먹이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다 보니 폐사하는 개체가 생기고 이때문에 질병도 옮기면서 대전아쿠아월드의 남은 물고기와 파충류ㆍ양서류 모두 생사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모금운동은 아쿠아월드 휴업 후에도 시설에 남아 물고기 등을 돌본 직원 14명이 뜻을 모아 진행하는 것이다.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청역에서 모금하고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중구 으능정이거리서 캠페인을 벌인다. 또 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으능정이거리서 모금운동을 이어간다. 이번 캠페인에서 대전아쿠아월드 직원들은 먹이 구입을 위한 현금과 붕어 치어 등의 생물먹이도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도수아(28ㆍ여)씨는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물고기를 더는 지켜볼 수가 없었다”며 “사료는 열흘치가 남았고 당장 먹이로 사용할 수 있는 생물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달 사료값은 10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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