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 연대설 '다시 솔솔'

  • 정치/행정
  • 4·11 총선

새누리-선진 연대설 '다시 솔솔'

대전 서구갑ㆍ세종 '고개' 보수단체도 가세 압박 선진 “끝까지 최선” 일축 새누리 “민심 고려” 여운

  • 승인 2012-04-03 18:39
  • 신문게재 2012-04-04 4면
  • 이종섭ㆍ박수영 기자이종섭ㆍ박수영 기자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보수연대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아직은 일각의 주장과 설에 불과하지만 성사될 경우에는 선거 막판 만만치 않은 구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 갑에서는 무소속 이강철 후보가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에 민주통합당과의 1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한 후보단일화를 제안했으며, 충남 세종시 등 일부 지역에서 새누리ㆍ선진 양 당 간 전략적 후보 단일화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수성향 단체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우파후보 단일화 추진운동본부'를 결성한데 이어, 3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에서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즉각적으로 이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무소속 이강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에서 서구 갑 선거는 4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박병석 후보가 유력하다고 한다”며 “박병석 후보에 대항 할 수 있는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새누리당 이영규ㆍ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여론조사 50% ▲선거인단 투표 50% ▲후보간 TV토론 후 여론조사 등 3가지 후보 단일화 방식을 제안하고, 오는 7일까지 단일화 후 공동 선대위 구성이라는 단일화 일정도 제시했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이날 한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단일 후보를 선정ㆍ발표하며 충청권에서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포괄적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는 대전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론사 여론조사를 근거로 보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우파의 5석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며 “선정된 단일 후보를 언론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알리고 단일화에 탈락한 후보의 용퇴를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충청권 25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10곳은 단일화 불필요 지역으로 발표하고, 민주통합당 강세 지역인 나머지 15곳 중 9곳에서 자유선진당 후보의 용퇴를, 5곳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용퇴를 촉구했다. 또 그 밖에 한 곳인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용퇴를 주장했다.

그러나 선진당은 중앙선대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파후보 단일화 운운 세력에 경고하며, 선진당 모든 후보는 총선 압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선진당은 이날 성명에서 “무슨 의도로 투표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자유선진당의 뿌리인 충청지역에서 자유선진당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하는지, 누구를 위한 단일화 협박인지 알 수 없다”며 “우리 당을 흔드는 세력에게 충청인의 엄중한 심판이 따를 것이며 이들 세력의 무책임한 언사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민심을 바탕으로 한 주장인 만큼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으나 후보들의 입장도 중요하다”며 “외곽에서의 움직임이 있고 지역에서 이해찬 불가론에 대한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를 고리로한 검토도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종섭ㆍ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