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과의 간담회가 3일 천안박물관에서 열려 조현오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학부모들이 참석해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토론회를 갖고 있다. 천안=이민희 기자 photomin@ |
▲ 조현오 경찰청장 |
조 청장은 이날 천안박물관을 방문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과의 현장간담회'를 열고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 입장을 설명했다.
조 청장은 “설문조사결과 전체 15만명의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더 이상 방치할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경찰이 나선 것”이라며 “지난 2~3개월 동안 경찰이 교내 새로운 폭력조직을 막았고 따라서 교육당국이 이후 지도로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무이관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조 청장은 “일진회 등 심각한 수준의 폭력이 교내 잔존해 있을 때 경찰이 또다시 적극적으로 개입,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의 인력부족의 현주소도 털어놨다. 조 청장은 “학교폭력은 3~5년마다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폭력을 전담할 경찰인력은 전무해 현재 513명을 정부에 요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충남교육청 박진상 장학관은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은 교육 당국에 있다”며 “이를 방치하기에는 사회적으로 너무 커졌다”고 자성했다.
이어 그는 “먹고살기 힘들어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게 학교폭력의 이유 중 하나”라며 “학교폭력의 억제력은 학교에 있다”고 조 청장의 업무 이관에 대한 뜻을 같이했다.
토론에 앞서 조 청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선도활동을 위한 교육관계자와 학생대표 경찰 등 1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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