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린 3일 오후 천안 환서중학교 신충공사장 펜스가 무너져 공사장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 천안=이민희 기자 |
대전ㆍ충남지역에 3일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강풍으로 인한 50여 건의 재산피해가 접수됐고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서천일원에선 강풍으로 1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낮 12시께 서천군 시초면 일원에서 A(69)씨가 비닐하우스 작업중 3m 아래의 배수로에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추락하며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오전 11시 4분께 서천군 장항읍의 한 아파트에선 B(여ㆍ73)씨가 강풍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눈 밑이 찢기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강풍으로 인한 물적피해도 이어졌다. 오후 3시께 서천 마서면의 한 여관 간판이 바람에 날려 전선에 걸리며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오후 1시 28분께 보령시 신흑동의 C(57)씨의 조립식창고(165㎡)가 강풍으로 15m 정도 날아가 도로를 막아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2차 교통사고 대비를 위해 인력 24명, 장비 10대를 투입해 교통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오전 11시 42분께 서천군 한산면 송곡리 도로상에서 200년 된 소나무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지기도 했다. 태안군 근흥면 일원에서 지붕 2개소가 바람에 날리며 파손되기도 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4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비닐하우스, 간판 등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충남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서해 전 해상에서는 풍랑경보가 발효됐고 최대 순간풍속은 서산에서 23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공주 46㎜, 연기 42㎜, 아산 39㎜, 보령 36㎜ 등을 보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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