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가방 한달만에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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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가방 한달만에 찾아줘

서산 대산읍사무소 이동우 주무관 “누구라도 당연히 했을 일”

  • 승인 2012-04-03 15:05
  • 신문게재 2012-04-04 18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 이동우 주무관
▲ 이동우 주무관
여권과 지갑 등 귀중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린 결혼이주여성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1개월 만에 이를 찾아준 공무원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인 '착한 공무원'은 서산시 대산읍사무소에 근무하는 이동우(44ㆍ행정6급ㆍ사진) 주무관으로, 결혼이주여성 A(24ㆍ서산시 대산읍)씨는 지난 2월 고향 베트남에 갔다가 돌아오는 고속버스에 여권과 지갑, 외국인등록증, 카메라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놓고 내렸다.

이후 A씨는 가방을 찾으려고 여러모로 노력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대산읍사무소에 들렀다가 이 같은 사실을 이 주무관에게 털어놨다.

이 주무관은 주변에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 잃어버린 가방의 행방을 찾았고 버스를 운전했던 운전기사와 연락이 닿으면서 마침내 태안공영버스터미널 분실물보관센터에서 잃어버린 A씨의 가방을 찾는데 성공했다.

A씨는 “가방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졌었는데, 없어진 물건 없이 고스란히 가방을 다시 찾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아직 낯설고 어색한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동우 주무관은 “마침 아는 사람을 통해 버스기사와 연락이 닿았고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분실물보관센터에 맡겨놔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며 “누구라도 당연히 했을 일”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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